옆집의 나쁜 놈이 내 마음을 훔쳤어

한 시간이 어느새 훌쩍 지나갔다. 그 사이 나는 온몸을 들썩이며 불안을 달래다가, 어느 순간 주방에 서서 떨리는 손으로 빵에 버터를 바르고 있었다. 애나가 방 건너편에서 부드럽고 흐뭇한 미소를 띤 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. 그 미소 앞에서 나는 긴장을 풀고 싶은 마음과 가장 가까운 출구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. 그녀는 진심으로 기뻐하는 것 같았고, 나는 그 작은 승리에 매달렸다.

하지만 로빈.

세상에, 로빈이라니.

마흔두 살짜리 남자가 소형차를 벤치프레스로 들어 올릴 것처럼 생겼다. 그는 식탁에 팔짱을 낀 채 앉...

로그인하고 계속 읽기